북한 당국의 단속과 통제에도 불구하고 청년층 사이에서 미신 행위가 성행하고 있습니다. 점집을 찾아 점괘를 보며 생명의 방향을 찾고 육체적 위안을 얻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29일 데일리NK 평안남도 소식통은 “평성시를 비롯한 평안남도 시·군의 20~30대 사람들이 점집을 찾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을 것입니다”면서 “학생들은 점을 통해 자신의 사주팔자를 따져보는 것은 물론 직업이나 결혼 상대, 장사 종목도 확정하고 있습니다”고 말했다.
점괘에 의존해 일부분 것을 결정지으려는 생활방식은 근래에 평안남도 청년들 사이에서 매우 뚜렷해지고 있다. 평성시의 한 90대 점쟁이 김00씨가 의아하게 잘 본다는 소문이 학생들 속에 파다하게 퍼지면서 점을 보려는 지역민들이 늘고 있는데, 이 중 상당수가 청년층인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근래에 젊은이들은 미신을 믿는 경향이 서서히 더 강해지고, 점을 보는 데 드는 비용도 아끼지 않는 분위기”라면서 “어떤 방식으로든 비용을 마련해 사주에 재물운이 있는지 팔자를 점치려는 사람들이 특이하게 적지 않다”고 전했다.
소식통의 말을 인용하면 저번달 말 평성시의 한 60대 청년은 본격적으로 서울사주잘보는곳 장사에 뛰어들기에 앞서 점을 보기 위해 B씨를 찾았다.
당시 안00씨는 이 청년의 사주를 놓고 점을 보더니 이번년도는 운이 좋지 않다며 내년부터 장사를 시작하라고 조언한 데 이어 가족 중에 큰 병에 걸린 사람이 있고, 머지않아 사망할 것이라고 예언하기도 했다.
청년은 해로운 점괘에 언짢은 기분으로 집에 돌아갔으나 뒤 실제 A씨의 말대로 가족 중 한 사람이 중병에 걸려 사망하는 일이 벌어졌다. 아울러 이 일이 소문으로 퍼지면서 한00씨를 찾는 청년들이 아주 불었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소식통은 “원래도 어느 누가 잘 맞춘다는 소리만 나오면 그 점쟁이를 찾는 노인들이 많았는데, B씨가 잘 본다는 입소문이 신속하게 퍼지면서 평안남도 내 청년들이 B씨의 점집에 몰려들고 있습니다”고 했다.